2016년 10월 27일.

맥북프로 신제품이 공개된 날입니다. 애플 제품이 공개되면 늘 언급되는 스펙, 디자인와 더불어 특이하게 이슈된 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Vim의 생명줄(?) esc 키가 없어진 것입니다. Vim 유저 사이에서 많은 파장이 있었죠.

애플은 Vim보다 emacs편이었다!

위와 같은 음모론(?)까지 퍼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Practical Vim의 저자 드류 네일이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마 웃었을 겁니다.

난 원래부터 esc 키 안 씀

살인적인 Vim의 학습 곡선

vim

Vim 유저라면 한번쯤은 Vim의 학습 곡선을 보셨을 겁니다. Vim은 참 배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Vim 입장에서는 사실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많은 기능을 구현하다보니 오히려 배우기에 어려워진 것이지요.

Vim의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방대한 분량의 매뉴얼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설명이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기능이 많고 좋은 건 알겠는데, 이 기능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Vim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

Vim 사용 방법에 익숙해지고 수많은 기능을 쉽게 배우려면 Vim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Vim 숙련자들은 이미 그렇게 쓰고 있지요. Vim의 가파른 학습 곡선을 오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Vim을 쓰고 있는지 이 책, Practical Vim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했던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드류 네일은 esc 키를 안 쓰면 뭘 쓸까요? esc 키를 CapsLock 키에 맵핑합니다. 너무 시시한가요? 활용도 0점 주제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CapsLock 키를 물리치고, esc 키를 누르기 위해 왼손을 살짝 위로 옮기는 것마저도 고민했던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조언입니다.

소스코드

『손이 먼저 반응하는 Practical Vim』은 다음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Yes24 ] [ 교보문고 ] [ 알라딘 ] [ 인터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