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모델이라는 용어는 여러 UX 관련 책에서 많이 설명하고 있기에 많이 익숙해진 단어입니다. 도널드 노먼(Donald A. Norman)은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에서 아래와 같이 정의하기도 했죠.
심성모형(Mental Model)이란 사람들이 자기 자신, 다른 사람, 환경, 자신이 상호작용하는 사물들에 대해 갖는 모형이다. 사람들은 심성모형을 경험, 훈련, 지시를 통해 형성한다. 한 도구의 심성모형은 주로 그 장치의 작용과 가시적 구조를 지각하고 해석함으로써 형성된다.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여 UX 관련 실무자들은 “기존의 UI는 사용자의 멘탈모델과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현업에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만일 누군가가 “그래서 그 멘탈모델에 따르면 사용자가 원하는 건 뭔가요?”라고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UI 디자인을 갖다 붙여 하는 설명이 아니라 사실에만 근거해서 대답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까요?
어댑티브 패스(Adaptive Path)의 공동창업자인 인디 영(Indi Young)이 그에 대한 답을 해줍니다. 멘탈모델을 간단한 도표로 작성함으로써 확신을 갖고 “사용자의 멘탈모델은 이렇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설명해 줍니다.
대표 사용자들에게서 수집된 에쓰노그래피(ethnography) 자료를 의미상 가까운 것끼리 모아 놓은 친화도(affinity diagram)
식료품 쇼핑 목록으로 보는 친화도 사례
이고, 멘탈모델을 만든다는 것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 그들과 이야기하고, 패턴을 찾고, 그 패턴을 모두 포괄하는 하나의 모델로 정리하는 일
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첫째 그림은 학생이나 직장인의 일상적인 아침에 대한 멘탈모델이고, 첫째 그림 아래 부분은 멘탈모델에서 각 행동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나열한 모습입니다. 두 번째 그림은 사람들이 볼 영화를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보여주는 멘탈 모델입니다.
이렇게 멘탈모델을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행동동기, 사고과정 뿐만 아니라 그들이 행동하는 감성적, 철학적 배경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이 모델을 이용해서 지금 제공하는 서비스나 기능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됩니다.
멘탈모델(Mental Model)은 INTERACTION이란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정승녕 님께서 거의 올 한해를 꼬박(업무시간을 제외하고 ^^) 투자해 번역해 주셨습니다. 원서의 불명확한 설명 부분을 일일이 저자인 인디 영에게 확인하면서 번역을 완료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네요.^^
전 돈이 없어 학교 도서관에 책 사달라고 조르는 정도로…. 쿨럭…OTL….
라고 해서 검색하니 이런 책이 있네요.
‘멘탈 모델이 미래를 결정한다’
‘워튼스쿨경제경영총서’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인문사회과학 특히 신경과학이 HCI와 접목해서 컴퓨터과학 특히 소프트웨어공학에 녹아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책 번역 및 소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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