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자마자 책상에 버려지듯 툭 던져진 원고 뭉치가 있었습니다.
“FLAWLESS CONSULTING!” 흠없이 완벽한 컨설팅?
순간 두 가지 생각이 귓전을 스치더군요. 컴퓨터 전문서적 출판사가 웬 경제경영 쪽 원고? 더구나 무슨 컨설팅? 이게 화학적으로 완전 반응이 되나? 이거 외도 아냐?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똑소리 나는 달변가, 외모 또한 날이 선 듯한 섬뜩하리만큼 말끔한 모습, 더더구나 내가 일 년 내내 벌어도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액수를 하룻밤에 손에 쥔다는 살 떨리는 돈벌이…
그런데, 그런 그들이 무한질주의 욕을 들어먹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식과 욕망이 짬뽕이 되어서 말 그대로 카오스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컨설턴트구나하고 생각해왔었죠.
그러니, 첫 장 세 컷짜리 만평에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 컨설팅한다고 난리다!”(만평 멘트가 아니라 그 만평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 라는 컷을 보고 “야~ 이거 재밌겠는걸…”하고 덥석 받아 안은 거죠.
한마디로 “니들이 컨설팅을 알어?” 뭐 이런 뉘앙스로 다가오는 것이 저자의 내공이 확 아우라로 느껴지더라구요.

“이 외도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한 진행형이구만…이거 이 정도면 불륜이라고 해야 하나?^^”사실 외도나 불륜이란 단어를 ‘상실된 인간성 회복(?) 과정에서 우연히 끼어든 아슬아슬한 사고(accident)’ 정도로, 평소에 제 동거인에게 메아리 없는 투정을 하고 있었던 터라 인사이트의 눈물겨운 노력(?)을 문턱 없이 받아들일 수가 있었지요.
지금은 더 나아가서 행동대장 비스무리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ㅠㅠ
이런 점에서 저자 피터블록은 전략, 경영기술/기법, 전문성만으로는 컨설팅 성공은 힘들다고 주장하며 인간관계의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 ‘ㅅ사가지'(정직한 진정성)를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풍부한 경험으로부터 실질적인 고객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단계별 실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고요.
하여,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inuit님의 확 깨는 표현대로 ‘세상의 인간이 두 부류 – 컨설팅 하는 사람과 컨설팅 받는 사람’이라면 비록 비즈니스라 하더라도 관계맺기에 실망하지 않고 더더구나 허망하게 끝내지 않기 위해서 한번쯤 일독할 것을 권합니다.
(아, 이거 대낮에 그것도 공식적으로 삐끼맨이 된 듯하네요,,, 아~낯 뜨거워라…화끈..)
말씀을 안해주셨는데 갑자기 책이 와서 놀랬답니다. ^^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제가 리뷰했던 책은 “TPoCP” 이었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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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글고 TPoCP는 써니님이 욜씸히 준비하고 계십니당…근데 언제 나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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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받았습니다.
원서로 본 적이 있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책 많이 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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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식님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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