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프로그래머》와 함께한 20년

인사이트 출판사가 이번 주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년간 인사이트를 대표하던 책 중 한 권은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입니다.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 역시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지났는데요, 1999년에 출간되어 개발자의 탈무드로 자리 잡은 원서는 2019년에 개정판이 나와 국내 독자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이 기대하고 기다려주신 개정판이 번역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새로워진 2판에는 동시성, 애자일, 결합도, 애플리케이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이벤트 관련 내용이 보강됐습니다.

2판에서 새롭게 재구성된 ‘동시성’

2021년 6월, WWDC21에서 Apple은 Swift에 동시성 지원이 내장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덕분에 Swift 개발자들은 코드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실수를 줄이며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성이 Swift에 많이 요청 받은 기능이자 앱 개발의 핵심 기능인만큼 그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Apple Youtube (WWDC 2021 — June 7 | Apple)

동시성에 대한 내용은 1판에서도 물론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2판에서는 관련 내용을 대폭 추가하면서 6장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1판에서 다루었던 ’시간적 결합’과 ‘칠판’ 항목도 현대식 내용으로 보강하면서, 동시성 문제를 예방했을 때 따르는 비용과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유용한 기법을 담았습니다.

새로워진 2판 목차 일부

그 외 추가된 내용

  • 애자일의 핵심
  • 함수형 프로그래밍 방식
  •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정보 보호와 보안

더 명확하게, 더 적절하게,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잃지 않도록 바뀐 개정판

저자들은 1판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사람들이 어디서 막히고 어떤 부분을 오해하는지, 어떤 부분이 개선이 필요한지 고민하여 새롭게 2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제 20년이 흘러, 개정판은 현대의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재점검합니다. 개인적인 책임과 경력 개발에서부터, 유연한 코드 작성과 재사용하기 쉬운 아키텍처 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그 자체로 완결된 짧은 항목들을 모아서 구성한 이 책은 전통적인 일화와 신선한 일화를 두루 갖추었고, 친절한 예제, 흥미로운 비유로 가득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여러 측면에 걸쳐서 좋은 접근 방법이나 빠지기 쉬운 함정도 모두 담았습니다.

초보 프로그래머든 경험이 많은 프로그래머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책임진 관리자든 이 책에 담긴 팁을 매일 활용하면 성공으로 이끄는 기술, 습관과 태도를 익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실용주의 프로그래머가 될 것입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원래부터 잡다했다. 어지간한 IT 책에서 보기 힘들게 정말 이것저것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이번에는 좀 더 잡다해졌다. 예를 들어 1판에서는 22번 팁에서 하나의 에디터를 잘 사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개를 쓰는 것도 좋다고 한다. 에디터가 무엇이건, 몇 개이건 다만 막힘 없이 유창하게 쓰면 된다고. 그리고 1판에는 없었던 애자일에 대한 언급을 보라. 모든 것은 맥락적이고, 하나의 애자일 프로세스란 없으며, 현재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개선해 나가라고 한다.
나는 실용주의가 강력한 이유가 순결해서가 아니라 잡다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유연하고 더 다양한 걸 담을 수 있으니까. 실용주의는 살아남을 것이다. 20년이 아니라 200년 후에도. 잡다하기 때문에.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함께 자라기》 저자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20주년 기념판》은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책 뒤쪽에 분리할 수 있는 팁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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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