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디지털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당신이 인터넷을 쳐다보면 인터넷도 당신을 쳐다본다
나의 보안 점수는 몇 점일까요? 몇 개나 해당하는지 체크해 보세요. (각 1점)
□ 중요한 사이트와 덜 중요한 사이트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한다.
□ 비밀번호와 함께 보안 카드나 OTP 인증을 추가로 사용한다.
□ 친구가 보낸 첨부 파일이어도 예정에 없으면 열지 않는다.
□ 카페처럼 개방형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에서 은행 입출금 같은 중요 업무를 보지 않는다.
□ 브라우저나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를 수시로 하여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 웹사이트의 제3자 쿠키를 차단한다.
□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비공개나 익명 모드로 설정하고, 사용을 마치면 쿠키를 삭제한다.
□ 애드블록 같은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 꺼 둔다.
□ 노스크립트를 사용하여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 10점 이상: 보안에 다소 집착하는 타입
* 7점 이상: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타입
* 6점 이하: 보안에 신경 쓰지 않는 타입
웹 서핑을 하다가 광고 배너에 요즘 관심 있던 바로 그 상품이 떠서 소름 돋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곧 어머니의 생신이라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잘하는 집이 근처에 있나 찾아보려던 참인데, 집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 광고가 뜨는 등 컴퓨터가 내 생각을 읽고 있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컴퓨터는 생각보다 여러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은 여러분이 언제 무얼 검색했는지, 그때 어디에 있었는지, 어떤 결과물을 클릭했는지 기록하고, 최대한 구체적으로 여러분과 관련짓습니다. 검색 엔진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방문한 웹사이트에서도 무엇을 클릭하는지, 무엇을 살까말까 망설이는지 추적하여, 여러분이 누구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놀랍도록 상세하게 파악합니다. SNS를 통해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취향이나 사적인 정보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2014년, 뉴욕 택시 리무진 위원회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있었던 택시 운행 1억 7천여 건에 대해 익명화한 데이터셋을 공개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익명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한 기업에서 데이터 과학 업무를 하던 인턴이 어떤 유명인이 탄 택시에 면허 번호가 함께 찍힌 사진을 구해, 이 택시 운행에 관한 세부 사항을 재구성하였는데, 출발지와 목적지는 물론, 팁으로 얼마를 줬는지 등 상세한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프린스턴 대학 비전공자 대상 컴퓨터 교양 수업 COS 109를 한 권으로

컴퓨팅 기술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을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감시 시스템의 강화, 프라이버시 침해, 온갖 가짜 뉴스 등⋯. 그 위험성에 대해 들은 적은 있어도 기술 덕분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해졌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이 디지털 기기를 어렵지 않게 사용하고 디지털 시스템에 매우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원리와 기술적 배경에 대해서는 낮은 이해도를 보입니다.
브라이언 W. 커니핸의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은 이러한 경각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책의 원서 Understanding the Digital World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20년 넘게 거의 매년 가을 학기에 열리는 ‘우리 세상의 컴퓨터들(Computers in Our World)’ 수업의 교재인데요. 영문학, 경제학, 역사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전공의 비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람들이 전공이나 각자의 배경에 관계없이 컴퓨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를 바라며, 우리 삶과 밀접한 컴퓨팅의 핵심 요소를 인문학과의 접점에서 다룹니다.
기술 업계 종사자가 아니어도 컴퓨팅은 여러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물론 컴퓨팅 기술의 진보 속도가 매우 빠르고, 지금 우리가 신기하게 느끼는 기술도 단 몇 년 사이에 낡고 투박해 보이겠지만, 그럴수록 컴퓨팅에서 변하지 않는 핵심 요소를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한 걸음, IT 기초 체력 기르기
이 책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라는 4가지 핵심 기술 영역별로, 하루 한 주제씩 100일 동안 읽어나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비전공자이거나 문과생 등 IT 지식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라면, IT 지식 읽기를 습관화하여 4가지 기초 근육을 기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단기간에 유명 IT 기업에 입사하는 방법, 2주 만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마스터하는 방법 같은 건 알려 주지 않습니다. 다만 하루 한 걸음씩 읽고 기록하며, 내 것으로 만들다 보면 어느새 단단한 IT 기본기를 다진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IT 근육 하나, 하드웨어
- 컴퓨터의 논리와 구조
- 0과 1의 세계
- 프로세서는 무조건 빠른 게 좋을까?
⋯
IT 근육 둘, 소프트웨어
- 알고리즘은 이상, 프로그래밍은 현실
- 파일을 휴지통에 넣을 때 일어나는 일
- 파이썬으로 Hello, World 출력하기
⋯
IT 근육 셋, 통신
- 3G, LTE, 4G, 5G
- 표준과 프로토콜의 세계, 인터넷
- 이메일 첨부파일을 함부로 클릭하면 안 되는 이유
⋯
IT 근육 넷, 데이터
- 클라우드와 프라이버시
- 머신러닝의 학습 알고리즘
- 인터넷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거래할 수 있을까?
⋯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컴퓨팅 개척자 가운데 한 명인 저자가
모두가 의존하는 디지털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그러한지, 무엇을 하는지 가장 명확하고 간단하게 설명한다.세상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 에릭 슈미트(구글 전 CEO)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은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