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여러 웹 서비스들이 다양한 API를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API 풍년 시대이고 개발자들은 이런 API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존 API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웹 서비스를 직접 제공해야 하는 처지라면, 이러한 API를 제공해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기 서비스를 플랫폼화해야 한다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경쟁력 있는 고품질 웹 API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번에 소개하는 『RESTful Web API』는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책입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수많은 API들의 난립을 지적합니다. 이 책을 쓸 당시 57개의 마이크로블로깅 API가 있었다고 합니다. 글을 올리는 비슷한 일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는 API가 57개나 있고 누군가가 또 58번째 API를 만든다는 것이죠. API 풍년 시대에 사용자는 골라 쓸 API가 많아 좋겠지만 API 제공자는 자기 API를 수많은 API 중 그저 그런 API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고민에 빠집니다. 또 API는 일단 한 번 만들어지면 그것에 의존하는 서비스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쉽게 바꿀 수 없게 되는데 끊임없이 변화하는 웹의 특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웹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API 개발의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이고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이 책은 먼저 웹이 동작하는 기본 원리와 간단한 API 작성 기법을 다시 설명하고 웹의 본질적 특성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저 그런 58번째 API가 아닌 생명력 있는 고품질 API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적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예를 들면 기존의 AtomPub이 아닌 JSON 기반 기술들). 그리고 몇 가지 예제를 통해 API 설계 절차를 제시하고 그와 관련된 각종 표준 기술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웹 API를 개발할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상태 코드, 헤더 코드 목록을 소개하고 REST의 시작이 된 로이 필딩 논문의 중요한 부분을 골라 해설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 API 개발에서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API 설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표준이 왜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으며 비슷하게 느껴져 아리송했던 HTTP 응답 코드 등에서도 정리된 내용을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웹 API를 개발하면서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갖추고 싶은 분들과 관련 기술을 일별해 적용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음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Yes24 ] [ 교보문고 ] [ 알라딘 ] [ 인터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