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PC 통신 나우누리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한숨 나오게 느린 모뎀으로 PC 통신이나 인터넷을 쓰면서 폭탄이 되어 돌아올지 모르는 전화 요금을 걱정하던 일은 이제는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도 일부러 끄집어내어야 떠오르는 기억이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은 상전벽해 하여 오늘날 사람들은 걸어 다니면서 인터넷을 쓰고 모뎀 시절에는 꿈도 못 꾸었을 일을 합니다. 사용자들이 쏟아내는 정보와 콘텐츠량은 폭주하듯 늘었고, 고작 140자 쓰는 웹 사이트에 장애가 나서 새들이 고래를 하늘에 띄우느라 혹사(?)당하는 그림을 보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 이런 변화 속에서 나타난 IT 업계의 주요 유행어 중 하나가 ‘빅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빅 데이터를 언급할 때 함께 나오는 기술이 바로 ‘NoSQL’입니다. 사실상 한두 제품이 시장을 독과점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세계와 달리 NoSQL 세계에서는 다양한 기술이 경쟁 중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 같은 제품은 아직 없습니다. 선택의 다양성의 이면은 바른 선택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는데, 늘 시간 압박에 시달리는 개발자들이 현존하는 NoSQL 기술을 일일이 검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런 난처한 상황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NoSQL: 빅 데이터 세상으로 떠나는 간결한 안내서』입니다. 『리팩터링』, 『DSL』의 지은이인 마틴 파울러가 동료 프라모드 사달게이와 함께 집필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역자 윤성준 님이 잘 소개해 주셔서 다음에 인용합니다.
… (전략) …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NoSQL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안정적인지, NoSQL을 사용할 때 장단점은 무엇인지, NoSQL을 사용하면 데이터 모델이 어떻게 변할지, 프로그램은 어떻게 바뀔지, 여러 NoSQL 데이터베이스 중 어느 것이 적합할지, SQL을 사용하지 않으면 데이터 조작을 어떻게 하는지, 트랜잭션은 제대로 지원하는지, 클러스터에서 동작한다면 일관성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등,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이미 몽고DB나 카산드라, H베이스 같은 일부 NoSQL 데이터베이스 관련 서적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러 데이터베이스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그 두꺼운 책을 여러 권 읽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대다수 책이 각 데이터베이스의 특징과 사용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앞서 나열한 질문에 적절한 답을 제공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데이터베이스는 그 속성상 한 번 사용하기로 결정하면 중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프로젝트 진행뿐 아니라 운영과 유지 보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장난감 프로젝트가 아닌 다음에야 앞서 나열한 질문에 적절한 답을 얻기 전에 덜컥 NoSQL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NoSQL이 무엇인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등 NoSQL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개념을 요약, 정리한 책입니다. … (중략) … 이 책을 읽고 나면 NoSQL에 대해 꼬리를 물고 떠오르던 궁금증의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새로운 궁금증이 다시 꼬리를 물겠죠. NoSQL 기술의 개요를 파악하는 데 좋은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 (후략) …
『NoSQL: 빅 데이터 세상으로 떠나는 간결한 안내서』는 다음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pdf판으로도 발행될 예정입니다.
YES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정오표
와! 내공있는 저자분이 쓴 관심있는 내용! 거기에 Pdf 신간 이라니! 인사이트는 선물같은 곳이군요.
빨리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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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판은 언제쯤 출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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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죄송.
이미 아시겠지만 PDF로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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