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 for 인터랙티브 뮤직』을 출간하고 얼마 후, 독자분께 문의를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예제에서 LED, FND 구동시 저항 없이 5V를 가하도록 제시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LED의 수명은 물론이고 아두이노 자체에 무리가 가해져 고장이나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록 부록에 이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긴 하였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처음으로 편집한 책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받은 문의 메일은

안 그래도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새내기 편집자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ㅠ_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곧바로 저자께 문의사항에 대해 여쭤 보았지요.

문의를 받은 저자는 책을 쓰면서 하나하나 직접 실험을 했던 예제들이기에 문제는 없다고 답변하셨습니다. 하지만 의문을 가질 독자들을 위해 마이크로 컨트롤러 칩 설계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신 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추가로 직접 아두이노로 실험을 해보고 녹화한 영상도 함께 첨부하셨습니다. 아래 링크를 타고 가면 세세하고 친절한 저자의 포스팅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 채진욱 님의 포스팅 : http://jw_chae.blog.me/20124822643

결론적으로 데이터시트[footnote]데이터시트(datasheet)는 부품(전자부품 등), 하부시스템(전원공급장치 등), 소프트웨어등의 성능, 특성등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시트는 제조사에서 만들게 된다. (출처 : 위키백과)[/footnote] 상으로는 저항 없이 아두이노에 LED 등을 연결하는 것보다는 저항을 사용하는 방법이 안전한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예제들은 아두이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장시간 켜는 예제가 아닙니다. 추가로 문의가 들어온 후 저자가 다시 실험을 해보니 LED를 포트에 바로 연결하는 것만으로 아두이노가 단시간에 죽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방법은 ‘아두이노에게 잠시 스트레스를 전가시키는 일’이긴 하지만,  무대뽀 정신으로 아두이노 조작을 배우기 위해 시도할 정도는 된다고도 하였습니다.

Photo by the Arduino Team(http://www.arduino.cc/)

또한 이렇게 처음 예제들을 쉽게 따라하도록 쓴 것은 관련 지식이 전무한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저자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시모 밴지의 『손에 잡히는 아두이노』에서도 이러한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예제에서 LED를 바로 디지털 포트에 꽂는 실험이 나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첫 예제가 나올 때 주석 정도로 주의사항을 명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두이노 for 인터랙티브 뮤직』의 2쇄에는 주의사항을 첫 예제 부분에 꼭 명시하여 이를 보완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저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있다면 추가적인 조언을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