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상상력이 아두이노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유튜브에 “arduino midi”나 “arduino sound” 등으로 검색을 해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아두이노를 이용한 작품을 올려 놓았답니다.
<아두이노 키보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사운드 아티스트가 아두이노를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이 쏟아질지 기대됩니다. 꼭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음악과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동영상처럼 재미있는 작품도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겠죠.
모두를 위한 인터랙티브 뮤직! But,
하지만 음악적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장벽이 존재합니다. 아두이노가 인터랙티브 뮤직[footnote]인터랙티브 뮤직은 음악과 연주자, 또는 음악과 관객의 상호작용이 음악을 이루는 요소인 리듬, 선율, 화성, 그리고 음향에 영향을 주어 새로이 구성되는 음악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아두이노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주변의 반응을 읽고, 그것을 의미있는 값으로 만들어 MIDI 데이터로 변환한 다음 음원 장치를 제어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footnote]이나 미디어 아트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매개체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만들면 만들수록 알아야 할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책은 이런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책입니다.
인사이트의 Making Insight 시리즈 두 번째 책, 『아두이노 for 인터랙티브 뮤직』을 소개합니다.
전기/전자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 중에도 전자 부품을 잘 다루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상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끊임없이 나타나지요. 전기 지식과 프로그래밍 상식들이 바로 주된 장애물입니다. 『아두이노 for 인터랙티브 뮤직』은 독자가 30가지 실습을 단계적으로 따라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난이도를 차츰 높여가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랙티브 뮤직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당신의 상상력을 응원합니다!
이 책에는 물론 전기 지식도 나오고 프로그래밍 코드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지은이 채진욱 님은 맺는 말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설령 최적화된 코드로 프로그램을 짜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여러분의 상상력이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넘기 어려운 장애물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독자에게 힘을 주는 듯합니다. ^ ^
저자 분께서 하우스버그를 통해 세미나도 열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기억해 주세요.
지은이의 글▼
철이 없던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멋있는 음악을 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내게서 더욱 멀어져 가는 음악의 뒷모습을 보았죠. 그때 저는 결심을 했습니다. 멋있는 음악을 하는 음악인이 될 수 없다면 그런 멋있는 음악을 하는 음악인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자고… 어쩌면 그 결심을 하게 만든 인물이 바로 피에르 쉐퍼(Pierre Schaeffer)가 아니었나 기억해 봅니다.
구체음악(Musique concrete, 영어식: Concrete music)이라는 용어를 제일 처음 사용했던 피에르 쉐퍼는 그 자신이 뛰어난 엔지니어이자 다양한 음악 활동을 병행했던, 그리고 수많은 세기의 작곡가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음향을 공부한 후 커즈와일 뮤직 시스템(KURZWEIL Music Systems)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신디사이저를 개발했고 신디사이저를 개발하는 일이 곧, 음악인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운이 좋게도 커즈와일 뮤직 시스템이라는 회사는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을 할 많은 기회를 준 회사이기도 했습니다. 또, 많지는 않았지만 몇몇 작곡가와 함께 실험적인 음악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었죠.
그리고 2000년부터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기술적인 부분들, 사운드에 대한 부분들을 학생들과 나누는 일 역시 음악인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두이노(ARDUINO)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음악인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그들이 상상한 것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두이노의 등장으로 제가 음악인들과 누릴 수 있는 음악적 실험과 체험, 그리고 즐거움의 기회는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두이노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음악인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것 역시 제가 음악인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이 책을 다 읽은 후, ‘아! 역시 인터랙티브 뮤직은 너무 어려워!’라는 결론을 내리는 독자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을 읽고 아두이노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음악인으로서는 아주 좋은 음악적 소재를 하나 더 얻은 것이 될 거구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와 같은 엔지니어들과 공동작업을 할 때 훨씬 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동작업을 할 때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것은 여러분의 상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의미하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럼 두려움을 모두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 Wave mix arduino synth osc + MIDI + ADSR
☞ Arduino controlling pitch in ableton via midi
☞ Glove FM Synth with Arduino & Max/MSP
☞ Arduino + LDR + Max/MSP
아, 왜 포스팅 제목이 ‘아두이노가 바흐(Bach)를 만났을 때’냐구요?
이 책의 마지막 실습인 최종 프로젝트 이름이 바로 <아두이노 온 바흐>이기 때문입니다. ^ ^
와 이거 멋지네요 ^^ 아두이노 진짜 만능이네요 ㅋ
자꾸 신경쓰이네요 여기저기서~
인터렉티브 뮤직이라… 재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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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저걸 신발에 달아서 시각장애인들의 귀에 신호를 보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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