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간된 <고약한 문제, 합당한 해결>에는 제이콥 닐슨과 함께 NN/g 활동을 하는 도널드 노먼의 글이 인용되어 나옵니다. 원래는 <디자인과 인간심리>에 나오는 얘기인데, 20년도 넘은 얘기라지만 지금 봐도 낯설지 않는 구석이 있네요.

어떤 것을 사용하기 불편하게 만들려고 한다면, 현대 컴퓨터 시스템의 설계자들을 모방하는 게 최고다. 일이 잘못되길 원하는가?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동작을 위험하게 만들어라. 한 번의 실수가 귀중한 작업을 망가트리게 하라. 파괴할 만한 행위를 아주 쉽게 하게 만들어라. 하지만 경고를 매뉴얼에 적어둬라. 그러면, 사람들이 불평을 할 때, 여러분은 이렇게 되받아칠 수 있다. “근데 매뉴얼은 읽으셨수?” [Norman 1988]

한편, 멀티터치라는 개념을 처음 고안한 빌 벅스턴은 자신의 저서 <사용자 경험 스케치>에서 ‘사용자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일갈합니다.

…사용자가 정말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좋아하면서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이제 기본 전제에 해당한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사용자의 참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Buxton 2005]

이러한 User Experience 분야의 대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포지움을 합니다. 공식 명칭은 UX Symposium 2010.11.08/ UXEYE와 KAIST가 함께하는 사용자 경험 심포지움입니다. 이미 등록이 마감되어 있는 상태라하니 UX 문제는 이제 회사의 생사를 가늠하는 사활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가 봅니다. 초기 연락 단계부터 UX Factory의 황리건 님께서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UX의 화두가 우리 산업 전반에 이제 완전히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뱀발: 저희 인사이트에서는 도서 할인 판매를 할 계획입니다. <사용자 경험 스케치>의 저자 Bill Buxton의 사인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사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