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지 자신은 없는데, 그래도 팀에 어떤 기여를 하면서 신뢰도 얻고 숙련된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거나(바닥을 쓸어라 패턴)
 
-. 실제로 나는 업무에 필요한 필수적인 기능 중 몇 가지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데, 관리자나 팀의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 일을 아주 잘 해낼 거라고 믿고 있어 부담을 느낀다거나(무지를 드러내라 패턴)
 
-. 노력한 덕에 팀의 누구보다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더 이상 배움에 진전이 없어 보이거나(가장 뒤떨어진 이가 되라 패턴)
 
-. 도무지 내가 가는 길 앞에는 향후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또 거기에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태라 막막해져서 도움과 안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멘토를 찾아라 패턴)
 
이 대목에서 ‘오, 맞아맞아’라고 외치셨다면, 지금 숙련된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 있는 것일 테지요. ^^
 
숙련됨에 이르는 과정은 다양할 테고, 거기에 이르는 바른 길들에는 저마다의 특색이 있습니다. 어느 길을 택하든 자기도 모르게 엉뚱한 곳으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내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아?’ 하고요.
 
프로그래밍이라는 긴 여정의 초입에 서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책,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가 나왔습니다. 번역에는, 깊이 있는 문장력으로 편집자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신 사이냅소프트의 강중빈 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저자인 Dave H. HooverAdewale oshineye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다음, 초보에서 숙련 프로그래머까지 다양한 수준과 경험을 지닌 프로그래머들의 검증을 거쳐 ‘프로그래머라는 거대한 여정’의 방향을 잡아 줄 책을 만들었습니다.
 
원서 제목은 『Apprenticeship Patterns』인데, 직역하면 ‘견습과정 패턴’으로 말 그대로 프로그래머 생활에서 ‘견습생’이라 불릴 만한 시기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와 거기에 대처하는 실천법을 실었습니다.
 
목차보기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선언

1장 들어가는 글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이란 무엇인가?

견습과정이란 무엇인가?

견습과정 패턴이란 무엇안가?

패턴들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여기서 이제 어디로 가는가?

2장 잔을 비우다

첫 번째 언어

흰 띠를 매라

열정을 드러내라

구체적인 기술

무지를 드러내라

무지에 맞서라

깊은 쪽

한발 물러서라

장을 마치며

3장 긴 여정을 걷다

긴 여정

예술보다 기예

지속적인 동기 부여

열정을 키워라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라

직위를 지표로 이용하라

전장에 머물러라

또 다른 길

장을 마치며

4장 정확한 자기 평가

가장 뒤떨어진 이가 돼라

멘토를 찾아라

마음 맞는 사람들

팔꿈치를 맞대고

바닥을 쓸어라

장을 마치며

5장 끊임없는 학습

능력의 폭을 넓혀라

연습, 연습, 또 연습

부숴도 괜찮은 장난감

소스를 활용하라

일하면서 성찰하라

배운 것을 기록하라

배운 것을 공유하라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라

실패하는 법을 배워라

장을 마치며

6장 학습 과정의 구성

독서 목록

꾸준히 읽어라

고전을 공부하라

더 깊이 파고들어라

익숙한 도구들

장을 마치며

7장 결론

부록 A 패턴 목록

부록 B 견습과정의 개설을 요청함

부록 C 옵티바 견습과정 프로그램의 첫 일 년을 회고하다

부록 D 온라인 자료

 
IT가 3D니 4D니 하는 얘기가 그다지 새롭지 않은 지금, 머릿속에 떠돌던 로직 한 토막이 자신의 손을 거쳐서 전기 배선을 타고 실리콘의 힘을 빌어 가상세계에 현현하고, 마침내 현실의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존재가 되는 그런 경험,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그 짜릿함을 떠날 수 없어서 개발자들은 오늘도 키보드 앞에 앉습니다.
이렇게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중에서 먼저 이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는 애자일, 실용주의,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같은 여러 가지 시도들로 나타났고, 우리가 걷는 이 길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프로그래머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원 제목인 Apprenticeship(견습 과정) Patterns에서 보듯이, 이 책은 초심자들이 참고할 만한 여러 가지 조언들을 패턴이라는 형식으로 엮어 낸 일종의 조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언들은 구체적인 상황을 상정한 다음에 그럴 때 어떤 행동을 취하면 좋을지를, 먼저 그 길을 한번 지나간 멘토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비록 개발자라는 존재가 ‘인력’이나 ‘리소스’로 지칭되는 것이 당연시되는 불유쾌한 현실이지만, 글을 읽는 여러분이 여기 실린 조언들을 발판 삼아 아직은 미숙한 우리 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옮긴이의 글 중

 
이 책은 견습 프로그래머가 느낄 어려움과 해결법이라는 형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설계하고, 이 분야의 탁월한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세우는 일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실천 같습니다. 이 책으로 그간 한 단계 도약하는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노력하며 느꼈던 답답함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
 
 
덧: 웹에서 원문을 볼 수 있어요.
 
 

정오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