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풍경 1
“아이폰 책, 요즘 너무 많아. 내지 말자.”
“와, 아이폰 진짜 좋다. 신기하네. 아이폰 책 더 내야겠다. 책 내용을 이렇게이렇게 해서 말야 %^&*()_!@#$%^&”
처음의 회의적인 발언을 한 사람과 다음에 아이폰 책 꼭 내야겠다며 활발히 기획 아이디어까지 개진한 사람은 동일인물입니다.
11월 28일 아이폰이 출시된 뒤부터 여기저기서 들썩들썩함이 느껴졌습니다.
인사이트도 예외는 아니었죠.
몇 명 안되지만 ‘이 정도 가격대면 아이폰 살 만하다’는 인사이트 내부 여론이 뭉게뭉게 피어나면서 열풍까지는 아니더라도 훈훈한 바람이 인사이트에 훅 끼쳐들기도 했습니다.
한달 전만해도 ‘언제 나올지 모르니 아이폰 이벤트는 의미없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나오자마자 아이폰앱 기프트권과 아이폰을 내거는 이벤트까지 열었고요.
(이벤트’까지’라고 하기에는 아이폰을 경품으로 내세우는 곳이 참 많아졌습니다. ㅠ_ㅠ)
연말 풍경 2
“이거 봐.”건네 받은 종이는 yes24에서 1년동안 나온 책 중 베스트셀러를 골라 담은 전단지 형식의 인쇄물이었습니다.

B4 용지 크기 한 장. 그것을 반 접어 총 4면으로 구성했는데, 살펴보니 한 해동안 다양한 책이 나왔더군요. yes24나 알라딘 메인 화면에서 흔히 보던 책들이었습니다.
‘난 뭘 읽었나 한 번 볼까’하는 가볍디 가벼운 마음으로 종이를 한 장씩 넘겼습니다.
종합 10위 안에 든 책 중에서는 단 한 권, “엄마를 부탁해”가 있었고요.
문학 10위 안에 든 책 중에서는 세 권이 있었는데, 한 권은 읽은 지 몇 년 되었으니 올해에는 두 권만 읽은 셈이었습니다.
그 외 분야는 정말 처절하더군요.
한 해동안 꾸준히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으나 이렇게 비교하고 나니 읽은 책이 없는 듯한 느낌에, 적절히 다른 사람이 읽는 것도 읽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책 읽는 취향이 있는 사람이라 자부하며 입맛에 맞는 책만 골라 읽었는데, 제 독서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연말 풍경 3
2009년에 인사이트에 있었던 일을 돌이켜 봅니다.
뒷통수를 강타하는(!) 큰 사고는 없었던 듯합니다.
인사이트로서는 기념할 만한 UXInsight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을 냈고요, “터칭! 아이폰 SDK 3.0“과 “프로그래밍 오브젝티브-C 2.0“을 내면서 의도치 않게 “코코아 프로그래밍“과 함께 맥/아이폰 개발 3종세트가 마련되었고요.2008년 9월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을 시작으로 UX시리즈를 런칭했는데, 다음 도서인 ‘웹 폼 디자인’은 9개월 후인 2009년 6월, 멘탈모델은 5개월 후인 2009년 11월에 발간되었습니다.
시리즈 하나 구성하기가 참 힘들죠^^;
세 권을 나란히 늘어놓고 보니 이제 슬슬 시리즈의 전열이 가다듬어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Skeching User Experience‘ ‘Designing Web interface‘ ‘Designing Social Interface‘ 외에 여러 책들이 UXInsight 시리즈에 편입되고자 대기 중이니 2010년 UX시리즈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또한 2009년 인사이트를 먹여살린 기특한 책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자바스크립트 계의 강자 ‘자바스크립트 완벽 가이드’
국내 정규 표현식 계의 신예 ‘손에 잡히는 정규 표현식’
액견스크립트 계의 바이블 ‘액션스크립트 3.0 완벽 가이드’
국내 유일 코코아 서적 ‘코코아 프로그래밍’특히 정규 표현식은 발간되고, 순식간에 1위를 차지하여 인사이트 식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줬지요^^
덧붙여 가슴 아프게도 이전에 들어본 일 없었던 강도의 무시무시한 혹평도 듣게 되었고요.
가장 크게는 인사이트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는 일이 있겠습니다.
이 분 덕에 그토록 염원하던 인사이트 현판이 생겼습니다.
장장 5년동안 ‘올해에는 현판 하나 하자’라는 말을 새해 인사처럼 주고 받았는데, 드디어 하나 장만했네요.
이렇게 보면 2009년 인사이트에서 기록할 만한 큰 일은 ‘현판 장만’이라고 해도 될 것 같군요.^^
손님이 오시면 항상(정말 매번)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저…3층인데요, 여기가 인사이트 맞나요?’ 하는 전화가 오고, ‘예, 맞습니다.’하는 답변과 함께 헐레벌떡 문을 열러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저희가 현판이 없어서…하하.’하는 어색한 웃음이 이어졌지요.
인사이트는 마포구 서교동 석우빌딩 “3층”이 맞습니다.
예쁜 현판이 달려 있으니 거침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
– 맛난 다과 항시 대기 –
언제나 맛난 다과가 대기 중이죠. ㅎㅎ
다과는 언제나 비치되어 있는건가요? 항상 궁금했어요. 부럽기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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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의 비밀은 100m 옆 편의점일까요?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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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현판이 생겼군요 ^^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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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 그 동일 인물이 나인거 같다는 생각에 갑자기 슬픔이…ㅠ;ㅠ
이 주체가 안되는 한없는 가벼움을 어찌하리..
당장이라도 이 주둥아리를 그 파주에 묻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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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헙레벌떡 문을 열러나가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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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벌레떡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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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해벌레떡(?) 파주에 다녀왔습니다. 그 주둥아리 묻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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