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해져 갈수록 그 언어에 점점 얽매이게 된다. 그 이유는 대부분 그 과정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 … 대부분 사람은 현재 상황이 주는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상황을 바꾼 후의 결과가 확실하지 않다면 그냥 참고 안주한다. …… 이미 익숙한 언어를 사용할 때 누리는 편안함을 버리고 낯선 언어를 사용하면서 겪게 될 고난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그 고난을 이겨 낸 후의 보상이 명백하지 않은 한 말이다.- Gerald Weinberg의 “프로그래밍 심리학”에서
프로그래밍 그루비(Groovy in Action)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3월 6일 서점에 책을 보내기 시작해 토, 일요일을 빼고
3월 9일 0부
3월 10일 6부
3월 11일 5부
3월 12일 4부
3월 13일 0부
3월 16일 5부
3월 17일 4부
3월 18일 0부
3월 19일 1부
3월 20일 5부
3월 23일 0부
3월 24일 4부
3월 25일 0부
…
…
…
보통 책이 발간되고 3주 정도면 대략 어떻게 움직일지 ‘감’이 들어오는 데, 3주가 경과한 지금 상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ㅎㅎㅎ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에서는 아래와 같이 얘기하기도 했고,
매년 새로운 언어를 최소 하나는 배워라. 다른 언어는 동일한 문제를 다르게 푼다. 몇 개의 서로 다른 접근법을 알면 사고를 확장하고 판에 박힌 사고에 갇히는 걸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지금은 인터넷에서 무료 소프트웨어를 다수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저희가 발간한 프로그래밍 루비, 프로그래밍 루아, 프로그래밍 얼랭을 보더라도 아주 많은 분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도전하진 않더라도, 책 한 권을 발행하기엔 충분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Groovy는 왜 이리 저조할까요?
지난 25일 월간 마소에서 주최한 세미나 ‘개발자가 행복해지는 세 가지 비법‘에서 Grails로 강의를 하신 Kenny 님께서 “Grails나 Groovy에 대해 들어보신 분?”이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손을 든 분은 아주 소수였습니다. 일단 Groovy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그 외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뭔가 물어볼 데가 없다. 마소 세미나에서 만난 Kenu 님은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리더의 부재를 첫째로 드시더군요. Groovy 포럼이 있기는 하나 활성화 되어 있다고 보긴 어렵죠. Kenu 님은 “수많은 훌륭한 기술이 등장했다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며, 훌륭한 기술이라고 해서 꼭 살아남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이시네요.
- 배울 것도 많은데, 낯선 언어까지? “이클립스, 테스팅 도구, 디버깅, CI 등등 배워야 할 것들은 많은데 언어까지 새로 익히기엔 일정에 쫓기는 개발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구요.
- 루비(Ruby), 파이썬(Python), 펄(Perl) 등 다른 동적 언어와의 경쟁. 그루비(Groovy)가 자바의 문법과 거의 유사하고, 자바 클래스와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긴 하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선택지가 하나 추가된 것일 뿐이겠죠.
- 레퍼런스가 없다. 루비엔 레일스(Rails)라는 킬러 앱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몇몇 눈에 띄는 사이트가 있을 뿐더러, 포털 등 곳곳에서 내부 용으로 주로 쓰이긴 하지만 꽤 쓰이는 추세고, 루아는 와우(WoW)를 보면서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엔진과 스크립트의 궁합이 편리함을 익히 경험했고, 얼랭(Erlang)은 노키아(Nokia)에릭슨에서 쓰였고, 페이스북에서도 수천만 단위의 채팅 서버를 얼랭으로 만드는 등 확실한 레퍼런스가 있었죠. 이에 비해 Groovy/Grails로 만든 사이트는 해외에선 보고 되고 있으나 국내엔 Daum에 Kenny 님께서 내부용으로 만든 것 외엔 아예 없는 형편입니다. (역자이신 박제권 님께서 만들고 계신 사이트는 5월에나 개통된다고 하고. ㅜㅠ)

아마 저희가 모르는 또다른 많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 더 중요한 이유도 있겠죠.
이 상태로 계속 된다면 Groovy 책의 운명은….?
ps. 혹 Groovy의 장점을 알릴 좋은 방도를 알려주시거나, 위에 저희가 거론한 이유 외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트랙백을 걸어주시는 분께는 4월 인사이트에서 준비하는 이벤트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선물은 제작이 끝나긴 했는데… 어떤 건지는 다음 포스트로 알려드리죠.(프로젝트에 아주 유용한 도구랍니다. ^^ )
스프링 쪽에서 그루비에 관심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개인적으로 2009년 상승폭이 가장 큰 언어는 그루비 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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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y 가 장점으로 내세우는게 요즘 인기있는 다른 언어에도 대부분 있는 것입니다.
문법이 java와 유사하다보니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느낌도 다른 언어에 비해 덜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로고에 임팩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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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로고가 형편없음. ㅡ.ㅡ
저 같은 경우 닷넷 쪽에 몸을 담고 있지만 그루비 같은 여러 스크립트 언어에 관심이 많아 간단하게 만져보고 있습니다.
편리함에 있어서는 정말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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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름이 안 예뻐요.
파이썬(Python), 루비(Ruby), 얼랭(Erlang) 모두 발음이 편하고, 좀 사대적인 생각이지만 외국물 티가 나잖아요. 어차피 한국에선 모르는 거고, 사용안하긴 마찬가진데 그루비는 이름이 너무 우울해요. 모음 ㅡ ㅜ ㅣ 가 연속해서 쓰여서 그런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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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M에서 돌아가는 스크립트 언어 하나를 꼭 마스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언어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lisp에 아련한 동경이 있는 관계로 clojure를 해보길 고대하고 있는데 책이 아직 나오지 않네요. ㅋ
그나저나 그루비 책 오늘 서점에 가서 한번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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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환경에서 ruby를 어떻게 녹일지 고민하고 있는데
우연히 groovy번역서를 보면서 딱 필요한 도구를 찾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몇년전 Eclipse Monkey에서 잠깐보았던 생각이 나는데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군요…
출장때문에 마소 세미나를 포기했는데 아쉽네요.
아마도 책이 Groovy가 빛을 발하기 이른 시점에 나온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사이트와 역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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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와 함께 이벤트라도 열어보시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mashupkorea.org와 같은 경진 대회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뿐만 아니라, 레퍼런스가 될 결과물들도 나올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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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jinofstar/130043390586
2009년 2월 26일 글이네요.
그리고 글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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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발간한 프로그래밍 루비, 프로그래밍 루아, 프로그래밍 얼랭을 보더라도 아주 많은 분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도전하진 않더라도, 책 한 권을 발행하기엔 충분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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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언어에 대한 압박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groovy가 뜰 거라는 예상은 벌써 한 2~3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아..그리고 맨위에 인용된 TPOCP의 권고와 groovy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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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Groovy를 배운다는 것과 다른 언어를 배우는 건 차이가 꽤 있으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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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use it”에 대한 답이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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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책 판매량까지 공개하시다니.. ^ ^
글 내용과는 상관 없지만 파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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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과 달라 정말 놀랍네요. 힘 내시구요!
저도 지속적으로 groovy에 관심이 있고 해보려고 하는데 실무에서 쓸 기회가 아직 닿지 않아 그냥 잠시잠시 그루비 관련 뉴스만 보고 있습니다.
제가 groovy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1)JSR 에 포함되어 있고, 2)Grails 라는 web framework가 존재하며, 3)eclipse나 netbeans같은 IDE 지원도 좋기 때문이며, 4)java에서 뜨는 Spring framework 등과도 연계해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리 안뜰까요? 흐음….
grails는 실무에서도 점점 쓰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사례도 (비록 사내 내부 사이트이지만)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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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부족했던게 아닌지.. 책이 나온지도 몰랐네요.
사서 공부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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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책을 잘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죠.
이거 참… 책을 읽으신 분들이 얼렁얼렁 서평이라도 올려주셔야 하는데….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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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교보가서 한권 팔아 드렸어요 아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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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흙! 감동!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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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Grails로 팀 프로젝트를 하는데, 여러권 살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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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 책 사주는 프로젝트는 100% 성공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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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프로젝트가 꼭 성공해 괜찮은 레퍼런스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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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일에 인터파크에서 한권 사서 보고 있었는데 – 집계에는 3/25까지만 나와있네요 ㅎㅎ
사실 원서는 약 2년전에 가지고 있었으나 귀차니즘으로 방치되어있었구요 -_-
제 생각에는 그루비의 장점이 곧 단점이 되어버리는거 같기도 하네요.
사실 처음 그루비의 느낌은 ‘루비처럼 코딩하고 컴파일 되면 자바처럼 빠르다’ 였는데, 막상 실제는 ‘루비처럼 완전히 새롭지는 않으면서 자바의 퍼포먼스에는 어림없는’ 형국이라 다들 주저하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레일스까지 같이 붙이면 그 퍼포먼스가 정말…ㅠ.ㅠ
그래도 퍼포먼스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것 같으니, 일단은 조그만 프로젝트에서부터 적용해 나가다가 점차 전환해가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루비가 활성화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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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는….. 아직은 멀었나봅니다.
그래도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바로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예전엔 Java의 퍼포먼스에 대해 그리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거론하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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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보세요. 한국사회의 냄비정신때문에 유명한 웹이나 혹은 사람이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스프링에서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점차 나아지겠죠.
언어관련되어 번역을 하실거면
http://www.tiobe.com/index.php/content/paperinfo/tpci/index.html
여기를 참조해도 되겠지요.
물론 세계적인 인기가 우리나라와 꼭 맞지는 않지만 참조는 할만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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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감사합니다. ^^
Groovy 36위, Erlang 32위… ㅜㅠ
10위권 언어 중 저희가 만든 책은 JavaScript와 Ruby 밖에 없네요. 그것도 간당간당 10위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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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랭 레퍼런스는 노키아가 아니고 에릭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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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한번 더 확인했던 듯한데… 도대체 뭘 봤는지… ㅜㅠ
그나저나 잘 계시죠? 얼굴 뵌지 꽤 오래된 듯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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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 쓰면 좋은게… 기본 프로젝트가 자바인데 뭔가 운영 모드에서 삽을 떠야 할 경우 자바로 만들면 귀찮고 파이썬으로 하자니 이것 저것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말 간편하게 일을 끝낼 수 있습니다. 음 그러니까 자바 프로젝트에서 스크립트 랭귀지를 이용해서 뭔가 대충 하고 싶은 경우 최고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성능 문제는 클로저 부분을 잘못 쓰면 좀 심하게 느리지만 성능 이슈가 있는 곳은 자바로 만들어 붙이고 나머지는 그냥 대충 그루비로 하면 원하는 결과를 금방 얻을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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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루비온레일즈를 배우는 과정에서 루비를 배우는 것처럼 그루비도 그레일즈를 배우는 과정에서 배우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그레일즈와 관련된 책이 번역되지 않았구요. 그레일즈를 스프링에서 밀고 있으니 지금보다는 좀 더 많이 보급이 될 듯 싶습니다.
교회유치부 교사들은 출석부와 아이들 상황을 적는 간단한 쪽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걸 재미있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잇는 웹어플리케이션을 그레일즈로 만들어 볼 생각으로 현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번역된 게 없어서 원서로… @.@ 한참 공부하다보니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그루비를 알아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서 그루비도 함께 공부를 할생각입니다.
좀 더 그루비와 익숙해지면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지 시야를 넓힐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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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ils in Action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http://www.amazon.com/Grails-Action-Glen-Smith/dp/1933988932/ref=sr_1_1?ie=UTF8&s=books&qid=1278925561&sr=1-1
저희가 발간하는 건 아니고, 위 책의 국내 번역권을 계약한 출판사가 있더라구요. ^^
Groovy/Grails로 좋은 성과를 올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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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보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Grails를 적용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사이트가 11월중에 오픈할 예정이랍니다. Groovy의 간편함과 Grails의 생산성에 개발자들 모두 감탄하고 감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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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 관련 책을 검색하다 보고갑니다. 아직 그루비관련 자료들이 방대하지 않아서 정보를 접하긴 무진 어렵습니다만, 저 또한 지금 현재로서는 그루비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어서 어리벙벙하지만, 나중에 장성(?)하면.. 그루비의 장점에 대해 논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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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감사합니다. ^ ^
그루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 올려서 멋지게 장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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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까지 검색은 되고 있는 모양이군요 ..
서서히 부상 중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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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여 빛을 보는 날이 왔습니다.
안드로이드 빌드시스템으로 Gradle이 채택되고, 빌드스크립트는 Groovy언어로 작성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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