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의 이론적인 내용을 담은 원류가 되는 ‘Contextual Design’)
아이디어를 위한 기획, 개발자가 좋아하는 문제해결 방식,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디자인,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모여 서비스(혹은 제품)를 만들어낸 결과, 제품이나 서비스 앞에서 어리둥절해 하는 사용자의 모습은 당연합니다. 불편한 서비스, 실수를 유발하는 UI 등으로 드러난 이 모순은 바로 이 모든 과정에서의 ‘사용자 부재’로 인해 생겨난 문제였죠. 자, 이제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사용자가 유쾌하게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개선하기만 하면 되겠네요. 허나 문제의 실체만 파악했을 뿐 막상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은 실천가를 위한 책입니다. 컨텍스트 디자인의 철학과 이론을 훨씬 상세하게 다루는 원류(Contextual Design: Defining Customer-Centered Systems)가 따로 있고, 이를 현업에서 실행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실천 방법 등을 제시해 놓은 책이니까요. 허나 정신적인 지주가 따로 있다 해도 이 책의 중요성 역시 원류에 못지않습니다. 바로 실천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과 해본 것은 다르고, 해본 것과 제대로 해본 것은 다르다.
자, UX를 단순히 책속에 갇힌 지식이 아닌 실전에서의 경험으로 만들어주세요.^^
모 웹서비스의 사용자들이 자신이 실수로 지운 게시글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빈번히 했다. 요청이 오면 인터럽트이고, 처리 시간도 서너 시간 걸린다. 한 방에 해결되지도 않고, 언제 글을 지웠냐, 모르겠다, 일단 살려 놔라, 이 글이 맞냐는 식의 이야기가 서너 명 사이를 여러 번 오고 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머리를 맞대었다. 멋있는 해결책을 찾았다. 지운 게시글을 쉽게 살리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개발자들이 UI, UX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기술적으로 탁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믿고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사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발만 하기에도 바쁜데 어떻게 다른 영역을 공부할 엄두를, 시간을 낸단 말인가. 사실 UI, UX를 알면 개발시간은 대폭 단축된다. 필요없는 것이 아닌 더 중요한 것을 개발, 결국 ‘더 적게 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같은 시스템은 그 시작이 어렵다. 필자는 그런 개발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간단히 설명하지면, 실용적인 책이다. 일부만 적용할 수도 있고 전체를 적용할 수도 있다. 아예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집필된 책이니 말이다. 이 책을 보고 사용자를 관찰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과거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 굉장히 다르게 평가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만들 프로그램도 바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개발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봐야 할 책이다.
이거 김창준님 블로그에서 추천 한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드디어 출시되는 군요
내용이 참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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