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에서 강아지를 분양합니다. ^^

인사이트에서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The Practice of Programming』입니다. 원서 표지에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프로그래밍의 단순성(Simplicity), 명확성(Clarity), 일반성(Generality)을 가르치고 있어서 ‘강아지 책’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답니다.

원서 표지

요 강아지가 약 석 달 동안 원래 주인님(브라이언 커니핸)께 갔다가 ‘분양 가능’ 통보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예약 분양이 시작되었구요. 한글 번역본의 제목은 『프로그래밍 수련법』입니다. 표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번역서 표지

표지에 사용된 그림은 『무예도보통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여기서『무예도보통지』에 대한 설명을 잠시 볼까요?

『무예도보통지』- 이덕무(李德懋), 박제가(朴齊家), 백동수 등이 정조의 명으로 편찬한 훈련용 병서. … 42종에 달하는 각종 무예에 관한 자세한 도해와 설명을 붙였으며, 1794년(정조 14년) 4월 29일(음)에 완간되었다. 4권 4책의 한문본과 1권 1책의 한글 해석본이 있다.

– 출처 : 위키피디아

매일 성실하게 무예를 수련하여 경지에 오르는 무도인처럼, 개발자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프로그래밍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닦으실 수 있을 겁니다.

책의 저자는 브라이언 커니핸(Brian W. Kernighan)과 롭 파이크(Rob Pike)입니다. 앗! 누군지 모르신다구요? 브라이언 커니핸은 C 언어가 만들어지는 데 공헌을 했던 분이구요. 하얀 책(White Book)이라고 불리는 명저 『The C Programming Language』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롭 파이크는 UTF-8 코드의 창시자입니다. 두 분은 유닉스 프로그래밍의 바이블이랄 수 있는 『The Unix Programming Environment』에서도 그 내공을 여실히 보여주셨지요.

그런 두 분이 자신들의 프로그래밍 내공을 전수하고자 『The Practice of Programming』을 썼습니다. 프로그래밍 스타일부터 시작해서,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이런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합하여 어떻게 설계를 하며 소스코드로 표현할 것인지 설명해줍니다. 또한 프로그램이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방법과 완성된 프로그램의 버그를 찾아내는 방법(디버깅), 예기치 못한 오류를 실험해보는 테스트, 실행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성능에 대한 고민들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는 언어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를 다룸으로써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으며, 반복되는 코딩을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로 능력있는 강아지라면 한 마리 분양받고 싶지 않으세요? ^^

정오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