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막 발간된 따끈따끈한 코코아 프로그래밍을 들고, 저희가 맥마당 사무실을 들렸을 적만 해도 아직 공기에 더운 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정진환 편집장님께서 하얗고 예쁜 맥북을 구경시켜주시며, Jenix 님과 화상 채팅까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맛있는 커피를 내어주시고, 맥 세계에 대해서 재미있는 일화들을 들려주시던 정진환 편집장님께서 이번에 맥마당에 정말 반가운 책이라며 저희 ‘코코아 프로그래밍’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코코아 향기, 정말 반갑다Mac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육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기자는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독자 여러분께 왠지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Mac OS X이 등장한 지 6년이 넘었건만 관련 프로그래밍 서적 하나 없는 그야말로 허허벌판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맥마당>은 사실상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그 어떠한 노력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대신 책 하나를 소개함으로써 그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자 한다. 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던가? 지난달 도서출판 인사이트에서 발간한 <Cocoa Programming For Mac OS X 코코아 프로그래밍>은 Cocoa 프로그래밍 강좌의 달인으로 불리는 아론 힐리가스(Aaron Hillegass)가 지은 책으로, 번역은 <맥마당>의 필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진형씨가 맡았다. 총 3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무려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뿐만 아니라 실무 프로젝트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단지 추상적인 이론만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라는 뜻이다. Mac OS X Leopard가 나오면 변경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박진형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도 한다고 하니 더 반갑다. 가격도 2만2천원으로 저렴하다. 인사이트 출판사의 한기성 대표는 ‘C/C++ 언어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바로 Mac OS X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자칫 실패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Mac 프로그래밍 서적을 도대체 어떤 용기를 가지고 출판했느냐?”고 묻자 그는 “나도 그래서 걱정이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있기에 도전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아무리 인터넷에 Cocoa 프로그래밍 정보가 많다고는 해도 Mac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있어서 한글로 된 프로그래밍 서적이 커다란 버팀목이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멋진 결단을 내려준 한기성 대표에게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
편집장 정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