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프랙티스린(Lean) 소프트웨어 개발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제작은 필름 출력 –> 인쇄 –> 표지 후가공(박/형압/코팅) –> 제책이란 공정을 거쳐 완성하게 되는데,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간략히 설명을 드리려(일부라도) 인쇄소에서 사진을 몇 장 찍어 왔습니다. 여기서 소개하지 않은 제작 장면은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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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린(Lean) 소프트웨어 개발 표지 필름입니다. 필름을 출력소에서 뽑으면서 검판(필름이 정상적으로 나왔는지 검사하는 과정)까지 끝났으나 인쇄 직전 역자 약력에 자그만 잘못을 발견해 수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수정할 부분을 조각낸 필름이 보인답니다. 다행히 검정색 글씨 부분만 수정하면 되었네요. 컬러가 섞인 부분에서 오류가 생겼으면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땜질(?)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름을 모두 다시 뽑는 불상사가 생길 뻔했습니다. 휴~ 이럴 때 가슴이 철렁하죠.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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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부판이랍니다. 앞서 보신 필름으로 이렇게 인쇄기에 넣을 판을 구워(만들어) 인쇄를 합니다. 보시는 판은 ‘린(Lean) 소프트웨어 개발’ 표지에서 올리브그린 색으로 나올 부분에 해당하는 소부판입니다. ‘린~~’ 표지는 이렇게 올리브그린(별색)에 연연두색(별색)+검은색의 세 색을 섞어 완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별색이란 별도로 지정한 색을 말하죠. 특정한 색을 선명하게 인쇄하고 싶을 때 쓰는 방식입니다. 컬러를 만들 때 아래 인쇄기에서 CMYK(cyan-magenta-yellow-black)를 각각 찍고, 그 네 가지 색이 섞여 컬러로 구현되는 데, 별색 인쇄의 경우 특정한 색의 잉크를 미리 만들어 찍는 방식으로, 원하는 색을 훨씬 잘 나오게 할 수 있답니다.(색을 잘 맞추기만 한다면…. )
아래 인쇄기 사진 오른쪽 상단에 잉크가 보이시나요? Cyan-Magenta-Yellow-Black 잉크가 차곡차곡 쌓여 있네요. 이 네 색이 조합되어 컬러가 만들어지는 거랍니다. 별색을 쓸 경우엔 조금 다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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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애자일 프랙티스의 소부판입니다. 검정색 글씨 부분 소부판과 은별색으로 구현될 천사와 악마의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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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되어 나온 ‘린(Lean)~~’과 ‘애자일~~’의 표지를 보시겠습니까?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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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전한 이 느낌~~
예. 제목이 빠졌습니다.

제목은 인쇄를 하지 않고 ‘박'(금박, 은박 할 때의)이란 별도의 공정에서 보태 넣게 됩니다.
책을 구입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쇄와 느낌이 다르답니다.
아~ ‘애자일 시리즈‘의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이나 ‘사용자 스토리‘를 갖고 계신분은 꺼내 보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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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자일 프랙티스 본문을 인쇄하면서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커다란 종이 한쪽 면에 본문 16쪽씩 양면 32쪽을 인쇄한 다음 차곡차곡 접고, 그게 페이지 별로 모여 책이 만들어집니다. 사진은 인쇄 농도가 적정한지 확인하는 장면입니다. 본문이 흰 종이에 까만색 글씨밖에 없어 보여도, 전문가의 눈엔 인쇄할마다 미세하게 다르게 보인답니다. 그래서 인쇄 중간 중간에 사진처럼 한 장씩 뽑아 점검해야 하죠.

4. 본문도 인쇄가 완료되었습니다. 표지를 씌우기 전에 위와 같이 샘플을 만들어 점검을 하게 됩니다.
페이지에 빠진 게 없는지, 페이지 순서가 바뀌진 않았는지, 인쇄는 잘 나왔는지 등등을 점검하죠.
다른 제품도 그렇겠지만 책이란 것도 원고를 모니터에서 볼 때와 그 원고를 종이에 프린트해 볼 때, 디자인 된 후 점검할 때, 필름을 뽑아서 볼 때, 인쇄하면서 점검할 때 그리고 인쇄가 끝난 다음 책 꼴로 볼때 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다른 사항을 점검해야 하구요. 각 공정에서 얼마나 꼼꼼히 손이 갔느냐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만들어지겠죠. ^^

이렇게 해서 인쇄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표지에 들어갈 후가공 작업을 거쳐 제책까지 완료되면 이제 독자 손으로 들어갈 일만 남게 되는 겁니다.

기대해 주시길….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