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hani님, wookay님 , wer님, ing님, 시렁님, 그리고 저 두루 이렇게 여섯 명이 봄맞이 북한산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 코스는 형제봉에서 시작해서 대성문 찍고, 대남문,문수봉을 우회해 나한대를 잠깐 들렀다가 아찔한 나월봉을 거쳐 증취봉 앞에서 부왕동암문으로 빠져나와 삼천사 계곡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이 코스는 원래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의상봉 릿지라는 길인데, 설악의 공룡능선을 축소해 놓은 듯한 봉우리도 일품이지만, 릿지등반* 초보자들이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번은 산을 많이 다니지 않은 분들이 있는 관계로 쉽고 짧게 탔습니다.
5시간에 걸친 산행 후에 이어진 뒷풀이, 감칠맛나는 이바구 안주삼아 막걸리와 맥주 시~~원하게 한 잔 걸치며 봄 날 오후를 만끽하기도 했습니다.조촐한 나머지 너무나 빈티ㅠㅠ났던 점심만 빼면 봄 기운 충만한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얼짱인 줄만 알았던 hani님은 몸짱이기도 하시더군요… 저같은 중생은 어찌 살라고,,,흑ㅠㅠ..
호기심많은 장난꾸러기인 줄만 알았던 wookay님, 형제봉 바위 위에서 지긋이 아래를 내려다 보시는 모습이 마치 ‘구도’하는 젊은 도량같으셨습니다.
이번 아키텍트이야기 감수를 맡으셨던 wer님, 설악산 천화대를 제 방 드나들듯 하셨는데, 몸이 많이 망가지셨더군요^^.
wer님과 같은 회사 팀장님이신 ing님, 바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쎅~쉬한 런닝팬츠,,,아마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매일 원고와 이종 격투기(?)을 벌이시는 시렁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평소와 같이 넓은 나와바리로 손수 땅지도까지 그려주시면서 북한산의 요모조모를 설명하시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전날 먹은 곡차 땜에 먹거리 준비를 못한 죄로 무지 욕을 먹은 본 두루에게는 깔끔한 해장(?) 산행이었으나^^,,,담 산행에는 준비 잘 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음!
산행 참가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은 7월 2째주 토요일입니다. 여름 산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를 짜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상권 침해로 인한 인권 문제가 강력히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산행 이야기를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참가자 여러분 괜찮죠? ㅋㅋ
—————–
*릿지 등반이란? 산행은 일반 워킹, 암벽 등반, 릿지 등반, 빙벽, 트랙킹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 워킹은 보통 산행을 말합니다. 암벽 등반은 난이도가 높아 전문 장비가 필요합니다. 반면 릿지 등반은 간단한 장비(자일, 슬링, 릿지화)로 암벽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암릉을 오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