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va 세상을 덮친 Eclipse』의 3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는데요. 출간 직전까지 사소한 사고들이 조금 있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답니다. ㅎㅎ

첫 사고는 인쇄 용지 부족. 인쇄소에서 본문을 인쇄하던 중 인쇄 부수에 착오가 생기는 바람에, 부족한 종이를 주문하고 인쇄소에 보내는 동안 발간일이 하루 늦어졌습니다.

두 번째 사고는 개인정보 누출. 출간을 기다리며 인터넷 서점들에 열심히 예약 자료를 올렸는데 그만 윤성준 님의 메일 주소가 공개되어 버렸답니다. 그간 스팸에 노출되지 않았던 개인적인 메일이라 부랴부랴 서점들에 다시 연락을 하여 메일을 삭제했지만, 무시무시한 메일 스크랩퍼들이 이미 가져갔을까봐 걱정이 되네요.

세 번째 사고는 표지. 발간을 하루 앞두었을 때 인쇄소에서 또! 전화가 왔습니다. (또 사고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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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중앙에서 강력한 포스를 발산하는 검은색 원을 UV 필름으로 덮는 과정에서 원 크기와 필름 크기가 맞지 않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차이는 무려 1mm! 필름으로 맞춰볼 땐 문제 없었던 부분인데요. 알고보니 표지로 사용된 종이가 인쇄를 하면서 위아래 압력에 눌리면서 옆으로 늘어났다고 하네요. 이런...

하지만 이런 사고들을 극복하고 『Java 세상을 덮친 Eclipse 3/e』가 무사히 출간되었습니다. (수고하신 인쇄소 기사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인터넷 서점에서는 어제부터 발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더불어, 이전 판을 구입하셨거나 이클립스에 익숙하셔서 이 책을 사지 않을 독자들께도 뭔가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하여 책 뒤에 붙어 있는 단축키 일람표를 PDF로 공개합니다. 출력하셔서 파티션에 붙여두시면 단축키 찾느라 헤멜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사용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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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가 ‘작동하는 소프트웨어(Working Software)’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이해관계자와 협의하며 섬세하게 코드를 다듬듯, 편집자도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독자에게 책이 어떻게 전달될까를 고민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정성을 다합니다.

그 각 단계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개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표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독자가 책을 볼 때의 첫 느낌을 좌우하니까요.

어느 날 불쑥 디자이너에게 제목만 얘기해 주면 표지가 ‘생산’되어 나오는 게 아닐 테니, 편집자는 원고를 받아드는 순간부터 표지를 어떻게 할까 머리를 싸매게 됩니다.

예컨대 『프로토타입과 스크립타큘러스(Protptype and script.aculo.us)』라는 책을 발간키로 했는데 이걸 디자이너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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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스크립트(JavaScript)는 웹 개발에 쓰이는 동적 언어로 최근 리치 클라이언트 환경이 점점 중요하게 되면서 새로이 조명 받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타입(Prototype)이나 스크립타큘러스(script.aculo.us)는 이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인데. 자바스크립트 개발을 편리하게 해주고, 특히 스크립타큘러스는 비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탁월...... 어쩌구 저쩌구 ........

아마 이렇게 설명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책)디자이너가 거의 없을 겁니다.

물론 이렇게 설명하진 않고

자바스크립트란 건 말이죠. 예전에 카페 게시판 같은 데 보면 글씨가 동동 떠다니며 움직이는 게 있잖아요. 그런 걸 만들었거든요. 근데 최근에 서점 같은 데 들어가면 책 이름의 첫 글자를 치면 그 첫 글자로 시작하는 책들이 스르릉~ 하고 열리잖아요. 그런 걸 만들어요. 예전에 비해 화면이 훨씬 멋있어 보이잖아요. 요즘엔 그런 걸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어요. 웹을 풍성하게 보이게 해주죠. 에이젝스(Ajax) 같은 게.... 뭐 몰라도 괜찮아요. 하여간 그런 게 있다구요.

프로토타입이나 스크립타큘러스는 그 자바스크립트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 편리하게 해주는 거예요. 프레임워크라고 하죠. 거... 있잖아요. 자동차 차체(framework). 같은 프레임워크에서 소나타도 나오고 산타페도 나오고 하잖아요. 같은 프레임을 쓰니 비용도 절약되고......

이렇게 마구마구 풀어서 쉽게 얘기하면 대략 설명하고자 하는 게 뭐다 하는 정도를 알아듣게 되죠.

그 정도면 디자이너가 알아서 할까요? 당연히 그 설명을 들은 디자이너는 자기가 이해한 걸 갖고 어떻게 구현할까 머리를 짜죠. 그래도 책이 어떤 내용을 담는지 이해(?)했다는 것과 그걸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표지에 자동완성 기능을 보여주는 화면을 덩그마니 올릴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해야 더 잘 설명할까 고심하다, 이 책을 옮기신 박영록 님께 프로토타입이나 스크립타큘러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있을까 하고 요청했습니다.

박영록 님은

프로토타입(Prototype)은 원형이 되서 공장에서 차체를 빨리빨리 찍어내는 역할을 하고 스크립타큘러스(script.aculo.us)는 찍어낸 차체를 가지고 차를 데코레이션하고 완성하는 역할을 하는 그런 느낌이죠. 이런 느낌을 살릴 수 있으면 꽤 괜찮을 듯.

라는 설명과 함께 아예 이미지를 직접 그려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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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희가 만들려는 책의 내용이 뭔지 ‘그림’으로 그려지나요?  그림까진 그려지지 않더라도 뭘 설명하려는지는 한층 명쾌해졌죠?

편집자로선 책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이걸 구현하는 건 온전히 디자이너의 몫인 겁니다. 같은 설명을 했더라도 어떻게 구현되어 나오는지는 디자이너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겁니다.

아래는 완성된 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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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글을 따라 오시면서 책 표지가 어떻게 나올지 조금씩 예상하셨을 텐데, 생각하시던 표지와 완성 시안이 비슷한가요? 완성 시안은 책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나요?


ps. 듀트 님께서 얼마 전 발간된 『자바스크립트 완벽 가이드』의 표지가 꽤나 어색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댓글로 설명 드렸듯이 ‘오라일리(O'Reilly)’의 동물 시리즈는 디자인 제약이 있어, 코뿔소를 그대로 갖다 쓸 수밖에 없었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이 섞이게 되니 뭔가 잘 맞지 않는 느낌을 갖게 되는 거죠. 그래도 저희가 발간하는 자바스크립트 책들은 통일된 느낌을 갖고 싶어, 그렇게 디자인을 요청했답니다.

동적(dynamic)인 언어인 자바스크립트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 표지 하단의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선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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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프랙티스린(Lean) 소프트웨어 개발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제작은 필름 출력 --> 인쇄 --> 표지 후가공(박/형압/코팅) --> 제책이란 공정을 거쳐 완성하게 되는데,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간략히 설명을 드리려(일부라도) 인쇄소에서 사진을 몇 장 찍어 왔습니다. 여기서 소개하지 않은 제작 장면은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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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린(Lean) 소프트웨어 개발 표지 필름입니다. 필름을 출력소에서 뽑으면서 검판(필름이 정상적으로 나왔는지 검사하는 과정)까지 끝났으나 인쇄 직전 역자 약력에 자그만 잘못을 발견해 수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수정할 부분을 조각낸 필름이 보인답니다. 다행히 검정색 글씨 부분만 수정하면 되었네요. 컬러가 섞인 부분에서 오류가 생겼으면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땜질(?)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름을 모두 다시 뽑는 불상사가 생길 뻔했습니다. 휴~ 이럴 때 가슴이 철렁하죠.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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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부판이랍니다. 앞서 보신 필름으로 이렇게 인쇄기에 넣을 판을 구워(만들어) 인쇄를 합니다. 보시는 판은 '린(Lean) 소프트웨어 개발' 표지에서 올리브그린 색으로 나올 부분에 해당하는 소부판입니다. '린~~' 표지는 이렇게 올리브그린(별색)에 연연두색(별색)+검은색의 세 색을 섞어 완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별색이란 별도로 지정한 색을 말하죠. 특정한 색을 선명하게 인쇄하고 싶을 때 쓰는 방식입니다. 컬러를 만들 때 아래 인쇄기에서 CMYK(cyan-magenta-yellow-black)를 각각 찍고, 그 네 가지 색이 섞여 컬러로 구현되는 데, 별색 인쇄의 경우 특정한 색의 잉크를 미리 만들어 찍는 방식으로, 원하는 색을 훨씬 잘 나오게 할 수 있답니다.(색을 잘 맞추기만 한다면.... )
아래 인쇄기 사진 오른쪽 상단에 잉크가 보이시나요? Cyan-Magenta-Yellow-Black 잉크가 차곡차곡 쌓여 있네요. 이 네 색이 조합되어 컬러가 만들어지는 거랍니다. 별색을 쓸 경우엔 조금 다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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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애자일 프랙티스의 소부판입니다. 검정색 글씨 부분 소부판과 은별색으로 구현될 천사와 악마의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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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되어 나온 '린(Lean)~~'과 '애자일~~'의 표지를 보시겠습니까?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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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전한 이 느낌~~    
예. 제목이 빠졌습니다.

제목은 인쇄를 하지 않고 '박'(금박, 은박 할 때의)이란 별도의 공정에서 보태 넣게 됩니다.
책을 구입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쇄와 느낌이 다르답니다.
아~ '애자일 시리즈'의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이나 '사용자 스토리'를 갖고 계신분은 꺼내 보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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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자일 프랙티스 본문을 인쇄하면서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커다란 종이 한쪽 면에 본문 16쪽씩 양면 32쪽을 인쇄한 다음 차곡차곡 접고, 그게 페이지 별로 모여 책이 만들어집니다. 사진은 인쇄 농도가 적정한지 확인하는 장면입니다. 본문이 흰 종이에 까만색 글씨밖에 없어 보여도, 전문가의 눈엔 인쇄할마다 미세하게 다르게 보인답니다. 그래서 인쇄 중간 중간에 사진처럼 한 장씩 뽑아 점검해야 하죠.



4. 본문도 인쇄가 완료되었습니다. 표지를 씌우기 전에 위와 같이 샘플을 만들어 점검을 하게 됩니다.
페이지에 빠진 게 없는지, 페이지 순서가 바뀌진 않았는지, 인쇄는 잘 나왔는지 등등을 점검하죠.
다른 제품도 그렇겠지만 책이란 것도 원고를 모니터에서 볼 때와 그 원고를 종이에 프린트해 볼 때, 디자인 된 후 점검할 때, 필름을 뽑아서 볼 때, 인쇄하면서 점검할 때 그리고 인쇄가 끝난 다음 책 꼴로 볼때 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다른 사항을 점검해야 하구요. 각 공정에서 얼마나 꼼꼼히 손이 갔느냐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만들어지겠죠. ^^

이렇게 해서 인쇄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표지에 들어갈 후가공 작업을 거쳐 제책까지 완료되면 이제 독자 손으로 들어갈 일만 남게 되는 겁니다.

기대해 주시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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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애자일 프랙티스

2007/08/24 10:52 | Posted by 너굴;
인사이트의 파릇파릇한 새싹, 너굴;입니다.
 
최근 조사대로 서른 개 직군 중 연봉이 최하위라는 그 인기가 날로 높아만 간다는 편집자가 되어 출판편집의 길에 들어선 것이 마냥 배고프던 기쁘던 어느날, 드디어 신입 편집자에게 먹이가 원고가 주어졌습니다. 표지에는 고리타분하게도 착한 천사와 나쁜 악마가 개발자를 꼬드기는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제목을 읽어보려 했으나 영어 난독증이 있어서 가볍게 pass...

너굴;도 한때 개발자에 몸담을 뻔했기 때문에, 한글로 번역된 원고를 읽으면서 공감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얇은 재미있는 책을 지은이가 도대체 누굴까?
 
한 번쯤 원고를 읽었을 무렵 제목 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하니 님의 블로그에서 공모한 제목들을 죽 늘어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편집자들이 상상되시나요? 단어 바꾸기 놀이를 하며 한참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눈 빠지게 기다리던 퇴근시각이 되었더군요. 하지만 회의가 끝나지는 않았죠. 모두가 결론 없이 길게 이어지는 회의에 지쳐가던 좋은 제목에 목말라 하며 고심하던 그때, 두루 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셨습니다.

"맥주나 한 잔 하면서 (회의) 하면 어떨까요?"

한여름을 향해 달리던 태양이 잠시 얼어붙은 듯한 정적이 흘렀습니다. 다들 그게 무슨 행복한 황당한 소리냐고 했지만, 일단 나온 의견을 무시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의견에 따랐습니다. 이 날 술판에서 제목 회의에서 정해진 것이 바로 애자일 프랙티스랍니다. 모든 사람이 안주와 술에 빠져 있는 사이에도 두루 님만은 (상당한 책임을 느끼며) 제목에 몰두해 독자 분들이 제시해 주신 여러 제목 시안들에서 엑기스만 뽑아주셨지요. 책 제목이 상당히 깔끔하죠? 아마 비싼 안주를 먹은 것이 좋은 회의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리뷰어들께서 보내주신 리뷰 원고와 신승환, 정태중 님의 재교정 등을 거쳐 엊그제 필름이 나왔습니다. 카메라 필름이 아닌 인쇄용 필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첫 경험이었습니다. 필름 검판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작업이더라고요. 책 한 권 내기가 보통 복잡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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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쇄와 제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섹쉬한 예쁜 표지가 본문을 꼬옥 끌어안고 (상상하지 마세요!) 제 손에 들어올 날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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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애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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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3.3인 유로파가 출시된 것은 모두 아시죠? 이클립스는 이제 자바 세상 뿐 아니라 스크립트 언어 개발자와 웹 개발자들까지 덮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 언어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웹 개발용 WTP도 2.0으로 업데이트 되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2판이 나온지 2년이나 되어가는 『자바 세상을 덮친 이클립스(Eclipse) 2/E』의 재개정이 필요할 수 밖에요.

재개정 작업을 어떻게 해야 독자님들께 더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이클립스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애자일 자바 네트워크 회원들 상당수가 이클립스의 활용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걸 확인하고 간담회를 제안 드렸구요. 회원들께서는 평소 생각과 주변인들의 의견을 정리해오셨습니다.

신촌 민들레영토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애자일 자바 네트워크에서 백기선, 최한수, 이대엽, 이윤걸, 오세도, 안윤호님과 운영자이신 안영회님이 참가하셨고, 그 외에도 저희가 별도로 연락드린 오브젝트월드김성안님과 이두원님을 모셨습니다.

간담회에선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새로 추가된 Mylyn 등에 대한 설명 요청이나, 자주 쓰는 플러그인 정리부터 시작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거나,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던 내용들이 숱하게 쏟아졌습니다. 공부할 게 많아진 윤성준님께서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

물론 일부 내용은 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습니다. RCP 개발 예제 같은 내용이나, Spring, Struts 같은 프레임워크에 대한 설명 같은 얘기도 나왔지만, 저희 책의 대상독자가 '자바 개발자이자 이클립스 초심자'이다 보니 성격에 맞지 않아 어렵다는 얘길했구요.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모두 정리하긴 어려워 이쯤에서 접지만, 간담회 결과가 『이클립스(Eclipse) 3판』을 풍성하게 하는 데 엄청 기여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석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재개정판을 알차게 만들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더 새롭고 더 멋진 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주세요.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AJN 회원님들이 찍힌 사진 한 장만 잘 나오고, 그 외엔 모두 흔들렸네요. 나머지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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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AJN 회원이신 오세도, 이대엽, 최한수, 이윤걸, 백기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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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신비로운 조합.

2007/06/19 13:39 | Posted by 너굴;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신입편집자 '너굴;'이라고 합니다. (세미콜론도 아이디예요. ^^)

인사이트에 들어온지는 어언 한 달이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정식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책을 만들면서 블로그도 함께 맡게 되었습니다.

인사이트엔 책을 만들고 싶어 무턱대고 들어왔습니다. 잠시 겪은 경험이긴 하지만 편집자란 세계는 많이 심오하네요.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고. 그래도 이 모든 어려움을 다 이기고 어엿한 정식 편집자가 되기로 결심해 봅니다. ^^


입사 후 한 달 동안 서점, 디자인사, 인쇄소, 제책소, 코팅사 등 책의 현장을 한바퀴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찾아가는 곳마다 참 다양한 색깔의 열정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먼저 인쇄소에서 겪었던 것을 적어볼까 합니다.

처음으로 표지 인쇄를 구경가는 날. 인쇄소에 들어서자 강한 잉크 냄새와 덜컹덜컹 인쇄기 소리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안녕~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의 표지가 바뀐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시죠? 이 날 인쇄될 표지가 바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이기도 해서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었지요.

굳이 인쇄소까지 가는 이유는 '디자이너가 요구한 색이 제대로 나왔는지' 감리하기 위해서라네요.

인쇄기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표지. 굉장히 이쁘네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좀 다르죠?' / (너굴 생각 : 흠... 사장님이 다르다면 다른 거겠지.)

인쇄기의 색감을 조정하고 또 찍어봅니다.

'오우, 더 이뻐졌는걸?'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아직이죠?' / (흠... 역시 사장님 의견이니까 동의하자... ㅡㅡ; )

이런 식으로 무려 1시간 반동안이나 계속 찍어보았습니다. 제 눈에도 색깔의 차이가 느껴지기는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색이 더 좋은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OK 갑시다.' 그렇게 다 찍은 줄 알았는데 그건 속표지더군요. 겉표지는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

교정지에 나타난 색감과 인쇄기에서 찍히는 색감을 맞추기 위해 기장님께서 열심히 잉크를 섞고 찍어보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습니다. 샘플로 조금씩 찍어볼 때마다 점점 교정지와 같아지는 표지. 눈으로 본 색깔을 잉크를 섞어서 맞추다니, 이건 마치 영화 《향수》같습니다. (맡아본 냄새 만들기.)

이런 산고를 겪으며 《실용주의 프로그래밍》의 이쁜 표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짠~!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덧글(by ks.han) : 표지 인쇄에 이렇게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는데, 새로 거래하는 곳이라 호흡을 맞추느라 시간이 꽤 걸렸답니다. 그래도 원하던 색감에 얼추 까깝게 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물은 표지를 코팅(표지 앞의 얇은 비닐막)하면서 종이의 따뜻한 느낌이 많이 죽었습니다. 꽤 고심해 선택한 종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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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oCP를 아시나요?
초판 1971년 발간. Silver Anniversary Edition, 즉 25주년 기념판이 나온 게 98년이니 초판 발간 후 37년이 지난 타이틀입니다.
(산천이 거의 네 번 변하는 시간이 흘렀으니, 바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케케묵은 내용이 되었을까요? 글쎄요. 그건 독자 분들이 평가하시겠죠.)

이 책의 번역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발간하는 책마다 사연이 없는 건 없습니다만, ‘드디어’라고 표현한 건 개중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발간에 얽힌 뒷이야기는 기회가 생기면 차차 더 하겠습니다.)

번역은 최종적으로 조상민 님께서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윤성준님과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패턴을 활용한 리팩터링’을 번역하셨고, 마찬가지로 윤성준님과 ‘자바 세상을 덮치는 이클립스(1판)’을 집필하신 실력 있는 개발자이자 번역자이시죠. 

이제 번역이 마무리 되었기에, 완성도를 높여주실 리뷰어를 모집합니다. 분량은 원고의 1/4정도이며, 총 12명의 리뷰어를 모실 예정입니다.
리뷰를 하고자 하시는 분은 저희에게 연락주시거나, 아래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비밀 댓글도 괜찮습니다!)

단, 신청해 주실 분들은 아래의 사항을 유념해주세요. ^^

1. 영문과 한글이 능통하셔야 하는 건 기본이겠죠 ^^;

2. 번역은 원문을 그냥 옮기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창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번역의 어려움을 아시는 분이 원고를 조금 더 잘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 신청하시는 분이 12명을 넘으면 번역 경력, 그 중에서도 책 번역 경력이 있는 분을 우선하겠습니다.

3. 심리적인 내용을 다루고 해당 용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심리학 쪽 경력을 가진 분도 우선하겠습니다.

1/4 분량이라지만 꼼꼼한 리뷰라면 꽤 시간이 걸린답니다. 책을 먼저 읽어볼 기회니 일단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시라면, 죄송하지만 신청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리뷰어 여러분의 기여가 추후 모든 독자분이 더 나은 번역서를 읽는 바탕이 될 테니, 성실하고 꼼꼼하게 원고의 오탈자까지 점검해 주실 분들이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에게 연락주실 때, 간단한 소개(번역 경력 포함)와 TPoCP를 이미 원문으로 읽으셨는지 여부 등을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리뷰어는 일단 23일까지 모집하고, 세부적인 진행 상황 등은 연락주신 분들께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The Psychology of Computer Programming의 저자 Gerald M. Weinberg는 익히 알려진 대로 40여 년간 IT 업계에서 컨설팅을 해온 신화적인 분이고, 수십 권의 저술서가 있습니다. 그 중 ‘대체 뭐가 문제야?(원제 : Are Your Lights On?)’, ‘컨설팅의 비밀(원제 : The Secrets of Consulting)'을 저희 출판사에서 발간하기도 했구요.
TPoCP는 Jerry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고, 'Code Complete',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로 유명한 스티브 맥코넬최고의 책 10권에서 첫 번째로 꼽은 책입니다. (2위는 Programming Pearls! 저희 출판사에서 발간하고 조상민님께서 번역하신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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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生存者들


모든 생산물이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듯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포스트에서 보신 원고(교정지)의 산을 쌓는 과정이 끝나면, 바로 제작과정에 들어가죠.

최적화된 생산 설비와 탁월한 스킬을 가진 현장 노동자분들의 환상적인 결합?!...
이면 베스트겠으나... 뭐~~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듯이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요.^^

제작과정에서는 '오랜 산고'와는 다르게 '짧고 짜릿한 긴장'에 발끝 말초신경까지 벌떡벌떡 서곤 하죠.
왜냐고요? 프로세스가 진행될 때마다, 불량이 나올 소지들이 거의 지뢰밭 수준이니까요.

개발자분들은 아마 한 건물의 위아래 층도 프로세싱에선 걸림돌이 된다고 저어하시면서 한 방에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실 겁니다. 그러나 이 동네에선 출력, 본문(표지) 인쇄, 표지 라미네이팅, 표지 UV코팅, 케이스 제작, 제본... 이러한 프로세스를 각각 다른 공장에서 진행합니다.

그러니, 한 공장에서 '울트라일괄토탈한꺼번에모두' 작업해도 문제의 소지는 널려 있는데,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니, 말 그대로 지뢰밭이죠.

"어! 어절씨구리? 코팅이 왜 이래?!"
"아! 안돼~ 인쇄가 너무 흐리잖아?!"
"오! 조조조~ 접지가 틀어졌잖아!"
"우! 우짤꼬 기계가 서버렸네~"

걍~~ 쉽게 끝나는 경우는 한번도 없답니다. 아마 예민한 독자분들이라면 최근 발간된 루비/레일스 삼종 쎄뜨에서 미묘한 차이를 느끼셨을 겁니다. 혹시 잘 모르시겠는 분은 루비와 레일스 책을 꺼내 표지를 비교해 보시죠.

보이시나요? UV 코팅 공정에서 지뢰가 터진거죠. ㅠㅠ&,,, 편집자의 강력한 요구(=멋있게 나오는 방법)에 쉬운 방법(=후지게 나오는 방법)을 고집하는 벤더 측의 이유있는(?) 저항... 그 중간에서 capability가 안되는 기계와 잔업까지 해야 했던 노동자분들만 욕을 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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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스 戰死者

게다가 '레일스와 함께하는 애자일 웹 개발'은 페이지가 많은 관계로 제본 공장이 애를 많이 먹었죠. 몇 번이나 기계가 섰으니까요... 제작 과정에서 망가진 책만... 마치, 전장의 널부러진 잔해들같이.... 눈물이 날 정도랍니다. 그래도 독자분에게는 깨끗한 책을 보내드릴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위안하고 있죠^^.

하여튼, 어쨌거나, 그래도, 저희 책을 욜씸히 잘 맹글어주고 계신 모든 노동자분들께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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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출판사 블로그에서 어떤 얘길 쓸 수 있을까?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어떤 걸 궁금해 하실까? 요모조모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선은 '책이 나오기까지'라는 메뉴를 만들어 이러저런 에피소드를 -자유롭게 그리고 의미(?)있게-올려 보고자 합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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