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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성을 무시하는 개발자의 똥꼬를 ‘깊쑤키’^^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개떡 같은 게 많습니다. 달리 뭐라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개떡 같은 것도 있습니다.

몇 시간 또는 하루 종일 했던 작업을 한꺼번에 날리고 나서 그 황망함에 머릿속이 하얘져 천장만 바라보며 부들부들 떨었던 기억들...
어느 사이트의 개인정보가 누출되었다는 기사에 부랴부랴 자주 가는 사이트들의 비밀번호를 바꾸면서, 육두문자가 튀어 나왔던 기억들...
간단한 정보를 얻으려고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무조건 회원가입을 하라고 시켜 욜씸히 블랭크를 채웠더니만, 기껏 ‘전송 오류’ 내지 ‘다시 입력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접하며 뚜껑이 열렸던 기억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기죽어 거의 무지렁이 수준인 자신의 컴퓨터 실력만 한탄하며, 하릴없이 ‘이제 공부 좀 해라!’하고 자신을 타박했던 무수한 나날들...
우리네 사용자들이 한번쯤 겪어봤음직한 경험들입니다.

그간 무수한 개발 경험과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을 통하여 UX에 기반한 UI를 개발하는 등 접근성과 사용성 문제를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한마디로 ‘개떡 같은’ 소프트웨어는 많은 거 같습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의 사용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똥꼬를 아주 ‘깊쑤키’ 찔러댑니다. 어찌나 과감히 찔러대는지 ‘이거 너무 오바하는 거 아냐?’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지만, 감정을 삭이고 찬찬히 들여다 보면 20여 년의 개발자 경력을 갖고 있는 저자가 소프트웨어의 사용성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문제가 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개발자들이 기술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똑똑하지 못해서 그럴까요? 그도 아니면 창의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저자는 그 원인을 '개발자가 사용자를 잘 모른다'는 데에서 찾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그대의 사용자를 알라! 사용자는 그대가 아닐지니…’

그러나 이 책은  전혀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일반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평범한 용어로 쓰였고, 자칫 딱딱하고 건조하거나 교훈 일색일 수 있는 내용을 적절한 풍자와 재치 그리고 유머러스한 해학으로 읽는 이에게 재미와 웃음(쓴 웃음?^^)을 동시에 줍니다.

그렇지만, 그 웃음 뒤에는 소프트웨어의 사용성 문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느꺼운 애정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례를 통해서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발가벗기듯 파헤치고 있지만, 개발에 있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이 무엇인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아프게(?) 조언합니다.

“사용자를 알라! 그리하여 정말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라!”

아래 추천 글과 옮긴이 글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걸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추천 글을 써주신 정유진, 이준영, 안영회, 신현석 님께 감사드립니다.

발간 예정일은 4월 3일입니다.
현재 강컴, yes24, 인터파크에서 예약 판매 중입니다.


정유진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의 저자 

"요즘 소프트웨어는 개떡 같습니다."라는 첫 줄에서부터 웃음을 터트렸다.

시종 일관 정곡(?)을 찌르는 직설적인 표현과 생생한 예시들로 사용자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설계의 고정관념들을 파헤친다. '정신 나간 전문가들이 제정신을 찾게 해 달라는 울부짖음' 속에서 화면 스토리보드에 아무 생각 없이 자바스크립트 확인 얼럿창과 메뉴를 덧붙이는 내 자신의 습관을 돌이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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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주)트레이스존 컨설팅 대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사용자를 만나는 법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 유명 프로그래머가 인터뷰에서 “한국의 오픈소스 참여가 지지부진한 것은 언어적 장벽 때문이 아닌가?”라고 물으니 “모든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대화 한다.”라고 대답한 것을 본 적 있다. 언어적 장벽을 물었더니 프로그래밍 언어가 만국 공통어라고 대답하는 이 프로그래머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본인은 적절한 대답을 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도 마찬가지. 물론 이 책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현업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현업에서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며 이렇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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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회 SE 컨설턴트

이 추천 글은 화장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굳이 장소를 드러내는 이유는 그만큼 이 책이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다. 그저 어떤 내용인가 훑어볼 요량으로 화장실에 들고 간 책인데 내가 변비 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빨려들 듯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책 제목도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개떡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표현 자체는 매우 선정적이다. 그러나 스무 장쯤 넘겼을 즈음에 이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부딪히는 문제의 기원! 그것은 초창기 컴퓨터 프로그램 설계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사용자가 쉽게 사용하게 하는 데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전통(?)은 시간이 흘러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개떡 같다"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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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석 (주)시도우 웹표준 연구센터 센터장 

대다수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무언가 잘 안 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적이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이럴 때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력이 모자라거나 컴퓨터를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다르다. 사실은 컴퓨터 사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잘못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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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윤성준

얼마 전 국내 유명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가입했던 사이트의 패스워드를 모두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회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정리해놓는 것이 좋겠다 싶어 사이트를 하나씩 방문해 패스워드를 바꾸다가 짜증이 치밀었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패스워드에 대한 규칙이 달라서 어느 사이트에서는 패스워드에 특수문자가 포함되어야 하는가 하면 어느 사이트에서는 특수문자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느 사이트에서는 반드시 숫자를 포함시켜야 했고, 어느 사이트에서는 그런 제한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사이트마다 패스워드가 달라져 기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패스워드에 이런 규칙이 왜 필요한 것일까요? 패스워드에 특수문자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사용자가 입력한 패스워드를 확인하느라 소스코드를 복잡하게 할 뿐 아니라 보안을 강화하지도 못하는데 말입니다. 특수문자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가능한 패스워드 조합의 수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 되니까요. 아마 그런 제한을 두게 한 사람은 보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웹 사이트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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